‘리니지’ 게임 명의 도용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카페 ‘리니지 명의 도용 피해자 모임’ 운영자인 전금송(25․대학 휴학)씨가 명의 도용 문제를 ‘리니지’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99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쉬쉬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사태가 터진 2월 13일 이후 지금까지 명의 도용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명의 도용 가입은 거의 없었으며 대규모로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부분의 명의 도용 계정 가입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일어났으며 엔씨 외 타사 게임에서도 명의 도용 사례가 발견됐다"고 말 했다.
전씨는 “엔씨 측도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이야기 하는데 알아본 결과 말도 안 된다”면서 “사태를 알고도 방관해서 지금의 사태를 만든 책임자다”고 정의 했다. 그는 “카페에 올라온 회원들의 글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최초 명의 도용은 99년 10월 3일부터 있었고 최근 명의 도용 된 사례는 2월 15일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명의 도용 가입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2002년 한차례 2004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한차례 등 이전에도 명의 도용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 사태가 일어난 이후에도 명의 도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과 엔씨소프트가 명의 도용 사태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고의적으로 ‘쉬쉬’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에 문의를 해보려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엔씨소프트 측의 홍보팀 누구와도 전화 연결이 안됐다. 전씨는 “엔씨소프트가 엔씨 뿐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면서 “카페 회원들이 정작 명의 도용 문제를 제기했을 때에는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대답만 했던 회사가 엔씨소프트이다”고 말했다.
전씨는 카페를 개설하게 된 동기에 대해 “자신은 ‘리니지’ 게임에 가입을 하지 않았는데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면서 “명의 도용 등의 문제를 앉아서 방관 할 수만은 없어서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형식적인 반성의 사과문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지는 반성문을 게제 하는 것과 ‘휴대폰 인증제’ 등의 추상적인 명의 도용 관련 방지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제발 방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 했다.
언론 한쪽에서는 엔씨소프트도 피해자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원인(아이템 현금거래 가능한)을 제공한 엔씨소프트측이 피해자다는 의견은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명의를 도용당한 사람들이 진짜 피해자이다.
피해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엔씨소프트 측에 전화를 해야 하며, 주민등록등본 등을 보내야 하는지 억울해 하고 있다. 원천적으로 명의 도용을 시도한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지만 엔씨소프트측이 ‘우리도 피해자다’라는 말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나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 by 히사비사 | 2006/02/20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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