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개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학규 사장이 9일 야심차게 내놓으려 했던 ‘그라나도에스파다’가 복병 아닌 복병을 만났다.
써니YNK가 서비스하는 ‘로한’과 오는 15일 오픈베타에 들어가는 넥슨의 ‘제라’, 웹젠의 ‘썬’과 함께 2006년 상반기를 이끌 차세대 온라인 게임 '빅4'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IMC게임즈의 '그라나다 에스파다'가 시작부터 유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라나도에스파다’를 서비스하는 한빛소프트는 '그라나도에스파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8일 서울 강남에 있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서의 중요 이슈는 9일 있을 오픈 베타 테스트가 아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문제가 있어 일정대로 오픈베타를 할 수 있느냐 였다.
으레 일반 업체들의 오픈 베타 관련 기자 회견장에는 클로즈베타 동안 서비스 하지 않았던 신규 추가 내용이 있는지 등이 주요 이슈가 됐다. 유저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신규 추가 내용 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기자 회견장에 나온 ‘그라나도에스파다’ 관련 관계자들은 ‘과연 일정대로 오픈 베타 테스트가 가능할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서 인지 인상들이 굳어 있었다. 기자들의 질문은 예상대로 9일 오픈베타가 가능하냐는 질문이 대세를 이뤘다.
기자회견장을 나오면서 내일 오픈 베타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측은 정확했다. 서비스사인 한빛소프트측은 단 하루 만에 게임 내 '스트레스 테스트'를 오는 10일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오픈 베타 테스트 또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그 이후로 연기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 일시 연기는 지난 6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테스트가 서버 문제로 이틀이 지난 8일 아침에야 겨우 시작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시작 후에도 대다수의 ‘그라나도에스파다’ 유저들이 정상적인 접속을 할 수 없어 공식 홈페이지에 불만을 토로하는 게이머들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빛소프트 측은 로그인 서버와 게임 서버의 연결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개선중이며 메인DB쪽의 부하 분산작업이 끝나면 정상적인 플레이 환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에 관해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계획이다며 10일 오후 10시 시까지도 충분한 안정화를 이루지 못하면 추가로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라나도에스파다’의 금주 내 오픈 베타 테스트는 기대하기 힘들것 같다.
개발사인 IMC게임즈 측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테스터 여러분들께도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최대한 빨리 정상적인 테스트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 IMC게임즈와 한빛의 임직원들은 계속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의 교훈을 거울삼아 이후 오픈 베타 서비스에서는 최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을 약속 드린다"고 사과했다.
온라인게임은 영화와 달리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개발이 완료 된다 해서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업데이트들 해 나가는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게임의 완전한 개발이란 있을 수 없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이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봐도 그 끝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서비스사인 한빛소프트와 개발사인 IMC게임즈는 이번 실수로 인해 3년간의 개발일정을 마치고도 서비스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유저와의 약속을 저버리게 된 것이다. 몇월 며칠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바로 오픈 베타 일정을 바꿨어야 했다. 그런데 전날 일정이 불투명 하다고 발표를 했다. 좋은 게임을 개발해 놓고도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그라나도에스파다’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 by 히사비사 | 2006/02/13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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